중국 수도 베이징과 윈난성 쿤밍(昆明)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에서 56중 추돌사고로 54명이 죽거나 다치는 대형 교통 참사가 발생했다고 CCTV가 22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께 징쿤(京昆) 고속도로 산시(山西)성 핑양(平陽)에서 타이위안(太原)으로 가는 구간에 진눈깨비가 내려 노면이 미끄러운 속에서 주행하던 화물차와 승용차 등 차량들이 연달아 앞차 뒤를 들이받았다.
경찰은 4명이 현장에서 바로 숨졌으며 수십 명의 부상자를 인근 병원으로 급히 후송해 치료를 받게 했다고 밝혔다.
산시성 공안과 교통경찰, 소방, 긴급구호대가 출동해 사망자 시신을 수습하고 부상자들을 돌보는 등 사후 처리를 펼쳤다.
성 공안청 교통관제국은 21일 밤 11시까지 17명이 숨졌으며 37명이 다치고 차량 56대가 전파나 반파됐다고 피해 상황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후난(湖南)성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관광버스가 가드레일과 충돌하면서 불이 나 최소한 35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교통법규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중국에서는 운전자 과로, 차량 유지보수 미흡, 열악한 도로 사정으로 대형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 고속도로서 56중 추돌사고… 17명 사망 37명 부상
입력 2016-11-22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