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시군구별 암 발생 지도가 나왔다. 시군구별로 암종에 따른 암 발생률은 적게는 2.2배, 많게는 14.5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에서 갑상선암의 지역간 격차가 가장 컸다. 유방암과 전립선암 발생은 지난 15년간 서울 강남과 서초, 경기 성남시 분당구가 높았다.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의 경우 출산율이 낮으며 출산 연령이 늦어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또 높은 사회경제적 수준으로 암 검진율이 높은 것과도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시군구별 암발생통계 및 발생 지도를 최초로 발표했다. 지역간 비교가 가능한 시군구별 암발생 통계가 공개된 것은 1999년 국가암등록 통계 사업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이번 통계는 총 24개 암종을 대상으로, 1999년부터 5년 단위로 묶어 분석했다. 분석에 사용된 시군구 기준은 통계청 행정구역 분류에 따랐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