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시골을 돌며 전선 1만108m를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도 고성경찰서는 4000만원 상당의 전선을 훔친 혐의로 A씨(36) 등 2명을 구속하고 장물업자 B씨(44)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9월 29일 오전 2시쯤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국도변에서 전신주에 설치된 중성선 1373m를 절단기로 잘라 훔친 혐의다.
이들 일당은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강원도와 전라도 경상도 등 10개 지역을 돌며 총 14회에 걸쳐 4000만원 상당의 전선 1만108m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보조 전력선인 중성선에는 평상시 전류가 흐르지 않는 점을 알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훔친 전선을 고물상 업자인 B씨에게 ㎏당 4만8000원을 받고 판매하는 등 총 2100만원 상당의 전선을 B씨에게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고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