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상 표현 못하는 영유아, 안과검진 필요하다

입력 2016-11-22 07:55
모든 시기능 및 시력은 영유아기 때 완성된다. 그만큼 영유아기 때 눈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 

영유아기 때는 시력장애가 있어도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기 어렵다. 사시와 약시 등 이상 증상이 있어도 영유아 스스로 잘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부모가 영유아기 때 시력 이상 신호를 놓치지 말고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과검진이다. 영유아기 안과검진이 어렵다면 최소한 1세, 3세, 6세 때에는 꼭 안과전문의의 검진을 받도록 해야 안전하다. 

특히, 아이가 눈을 찡그리거나 사물을 가까이에서 보는 증세가 있거나, 아이의 시력이 우려되는 가족력, 환경 등이 있다면 검사주기를 단축해야 한다.

#영유아기, 정기적인 안과 검사 중요
아이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안질환으로는 사시, 굴절이상 등이다. 이로 인해 약시가 발생하기도 한다. 

약시란 눈에 아무런 기질적 이상 없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시력발달이 잘 안되어서 안경을 쓰고도 정상시력이 나오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약시는 아이가 스스로 불편을 호소했을 때는 이미 적절한 치료시기를 지난 경우가 많다. 

신생아 시기에도 연령별 안과검사는 가능하다. 검사에는 시력측정, 사시검사, 안저검사 등이 포함된다. 

현재 영유아 대상 안과검진은 생후 4~6개월(1차)부터 66개월~71개월(7차)까지 검진이 가능하다. 

그러나 생후 4개월부터 24개월까지 이루어지는 1차~3차까지의 안과검진은 시각문진과 손전등검사만으로 시행된다. 생후 30개월부터는 공인 시력검사표를 이용한 시력검사가 이루어진다.

김용란 김안과병원 병원장은 “소아기 때 모든 시기능이 완성되므로 영유아 시기의 눈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 아이들 스스로 관리하기 어렵고 면역력이 약한 시기인 만큼 평소 부모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영유아기에 놓쳐서는 안 될 연령별 안과질환 및 예방법
1세에는 일반적인 영유아 검진으로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안과전문의의 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영아내사시의 경우, 만 1세 전후로 조기수술이 필요한 질환이므로 사시가 의심되는 경우 안과를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아이가 눈을 잘 맞추기 못한다면 백내장, 망막질환, 녹내장과 같이 조기치료가 중요한 안질환에 해당될 수 있어 반드시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또한, 3세에는 원시, 근시, 난시 등 굴절이상과 약시에 대비하여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 굴절이상 환자의 경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2013년 사이 소아약시 환자가 매년 14.3%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의 시력 성장은 대체로 만 7~8세경에 완성된다. 따라서 6세에는 안경필요성 검사와 간헐외사시 검사, 정밀검사 등이 진행되어야 한다. 

특히, 간헐외사시는 특정상황에서만 한쪽 눈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증상으로 부모가 알아채기 어렵다. 

심한 난시 또는 원시로 인해 발생하는 굴절이상형 약시의 경우 만 6세 이전에 정확한 굴절검사를 통해 안경착용을 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김응수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교수는 “약시가 의심되거나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해 진료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