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안 난다” 세월호 당일 대통령 진료 묻자 의사가 한 말

입력 2016-11-22 06:46 수정 2016-11-22 08:28
사진=JTBC 캡처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을 진료했었냐는 물음에 차움 의료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답변을 내놨다. “진료 기록을 보면 나올 것 같다”는 의미심장한 말도 함께 했다.

JTBC는 세월호 참사 전후 차움에서 최씨 자매를 진료했던 의사 A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21일 공개했다. 그는 세월호 당일 대통령(VIP)을 진료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진료를 하면 하는 거고 안 하면 안 하는 게 맞고 기록을 보면 다 나올 것 같은데”라고 답하며 어떻게 기억하냐고 반문했다.

취재진이 VIP진료를 어떻게 기억 못 못하냐고 되묻자 “기억이 안 나는 걸 물어보면 안 맞는 것 같다”며 전화를 끊었다. 이는 부정도 긍정도 아닌 답변인데다 기억을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라는 의미로 해석돼 논란이 확산됐다.

사진=JTBC 캡처

이 의사는 204년 4월과 5월 차움에서 최씨 자매를 진료했던 김상만 원장과 함께 안티에이징 센터에서 근무했다. 그는 김 원장과 마찬가지로 최순실의 언니인 최순득씨에게 비타민제 등의 주사를 처방했다.

사진=JTBC

하지만 김 원장은 최순득이 몸아 아파 주사를 맞지 못하는 환자라고 말했다. 때문에 최씨 자매가 대통령의 처방을 대신 받아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김 원장은 최씨 진료기록부에 ‘안가’라고 적은 건 자신이 전날 대통령을 진료 후 다음날 행정관이나 간호장교가 약을 대리 수령한 경우라고 설명했었다.

2011년 11월 말에도 차움에서 최씨는 지방이식 줄기세포 수술을 받았다는 직원들의 증언이 있지만 진료나 수술기록은 없는 상황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때문에 진료 기록을 누군가 폐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