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조카 장시호·김종 전 차관 구속… 횡령·강요 등 혐의

입력 2016-11-21 23:41 수정 2016-11-21 23:42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피의자심문을 받기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7)씨와 '체육 대통령'으로 불렸던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21일 구속됐다.

장씨는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인 최씨를 등에 업고 각종 정부 사업 이권을 챙겼다는 혐의를, 김 전 차관은 장씨 등이 이권을 챙기는데 도움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자신이 실질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예산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센터는 문체부로부터 6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고, 삼성그룹으로부터 16억원을 후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십수억원을 장씨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김 전 차관은 삼성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후원할 것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문체부 산하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장애인 펜싱팀이 최씨 소유 회사 더블루K를 대행업체로 선정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 됐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국가 대표 선정 과정에도 개입했다는 의혹도 있다. 정씨가 각종 특혜를 받고 국가대표가 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2014년 김 전 차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씨를 두둔한 바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