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3점포 10방…KB국민은행, 18점차 대승

입력 2016-11-21 21:02 수정 2016-11-21 21:08
강아정. WKBL 제공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가 소나기 3점슛을 앞세워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에 18점차 승리를 챙겼다.

KB는 2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67대 49로 이겼다. 강아정은 20점(3점슛 4개), 김가은이 15점(3점슛 3개)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KB는 시즌 4승 4패를 기록해 5할 승률로 올라섰다.

KB 안덕수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의 득점력이 살아나야 한다. 패스 주고받는 타이밍을 한박자씩 빠르게 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1쿼터부터 KB 선수들은 원활한 패스 흐름을 선보였다. 강아정이 3점슛 2개 포함 9점을 터뜨렸고, KB는 17-9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에는 소나기 3점슛이 터졌다. 홍아란이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정미란 김가은 강아정이 차례로 연속 3점슛을 성공했다. 김가은은 2쿼터 종료 전 마지막 공격에서 다시 3점슛을 추가했다. KB는 1, 2쿼터 동안 3점포 7방을 꽂아 넣으며 36-21로 점수 차를 벌렸다. 강아정은 2쿼터까지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12점)을 올렸다.

KB는 3쿼터 풀코트 압박 수비로 신한은행 가드진의 실책을 유발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슈터 김연주에게 연속 3점슛을 내주는 등 50-38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날 슛감이 좋았던 김가은과 정미란이 4쿼터에도 3점슛을 각각 1개씩 터뜨리며 도망가는 득점을 만들었다.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했다.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신한은행은 2쿼터 한때 3점까지 점수차를 좁혔지만 패스 미스와 턴오버 등으로 공격이 매끄럽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조급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3점슛은 전반전 12개를 시도해 단 한 개만 림을 통과했다. 

3, 4쿼터 신한은행은 적극적인 수비와 리바운드로 투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미 전반전부터 크게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에이스 김단비가 17점, 김연주가 3점슛 3개 포함 11점으로 분투했다. 곽주영은 리바운드에 신경 써달라는 신 감독의 주문대로 10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인천=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