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시아파 사원서 폭탄 테러 발생…30명 사망

입력 2016-11-21 20:15 수정 2016-11-21 23:59
아프가니스탄 카불 주민들이 21일(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발생한 시아파 이슬람사원 주변에 모여있다. AP뉴시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위치한 시아파 이슬람사원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0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러를 일으킨 남성은 사원 안쪽까지 자살 폭탄 조끼 입고 들어와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수니파가 다수인 아프간에서는 최근 시아파를 상대로 한 테러가 증가하는 추세다. 시아파는 아프간 전체 인구 중 15%를 차지한다. 지난달에도 시아파 사원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7월에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아파를 겨냥해 일으킨 공격으로 80명이 숨졌다.

수니파 반정부 무장단체 탈레반은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우리와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총리 격인 압둘라 압둘라 최고행정관도 “신성한 공간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한 테러”라고 비판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