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탄핵도 헌법적 절차의 하나…국민 뜻 받아주길”

입력 2016-11-21 17:12
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우리 국민의 뜻을 잘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21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서거 1주기를 앞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아마 시위에 나온 사람이나 나오지 않은 국민이나 똑같은 심정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어떻게 이렇게 부끄럽고 부끄러운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라며 “여러분과 같은 심정인데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고 탄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정국 수습 방안에 대해 “이 나라는 선진국 문턱까지 와 있고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지만, 헌법적인 절차가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박 대통령 탄핵 요구에 대해선 “그것도 헌법적 절차의 하나”라고 답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하루 앞둔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고려대 지속발전연구소 연구교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하루 앞둔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하루 앞둔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 후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하루 앞둔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배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차기 정권을 반드시 내 손으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런 얘기는 내가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의 YS묘소 참배에는 류우익 정정길 전 대통령 실장,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동관 전 홍보수석, 김효재 전 정무수석 등이 수행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