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청정국 지위를 위협받을 정도로 마약류 유통 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남부경찰에 붙잡힌 마약사범은 2011년 996명에서 지난해 1952명으로 2배가량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SNS를 활용한 마약사범은 3명에서 382명으로 100배 이상 늘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인터넷·SNS를 활용한 마약사범 집중 단속을 실시해 785명을 검거하고 이 중 181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또 필로폰 194.8g(6500명 동시 투약분), 코카인 35.9g(700명 동시 투약분), 대마 407g(800명 동시 사용분), 엑스터시 762정 등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마약 유형별로 보면 필로폰 판매·투약이 362명(46.1%)으로 가장 많았고, 양귀비 재배 121명(16.7%), 대마사범 113명(14.4%), 마약성 수면제 사범 72명(9.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마약사범 연령은 30대가 203명(25.9%)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95명(24.9%), 20대 160명(20.4%), 50대 108명(13.8%)으로 집게되는 등 사회 주요 근로계층에 해당되는 20~40대가 84.8%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직업별로는 무직자 262명(33.4%), 일용직 근로자 74명(9.4%), 회사원 63명(8%) 등으로 마약류가 일반 시민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인터넷·SNS를 활용한 마약류 사범의 경우 판매자가 채팅앱 등에 수면제, 필로폰(얼음, 크리스탈 등 은어사용) 등을 판매한다는 글과 함께 자신의 SNS 아이디, 또는 대포폰 연락처 등을 게시해 구매자를 물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경기남부청 마약수사대는 성인 약품 판매 사이트나 채팅앱을 이용, 마약성 수면제를 판매해 온 판매책 4명과 구매자 52명 등 56명을 검거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코카인 35.9g(700명 동시 투약분), 엑스터시 724정, GHB(일명 물뽕) 1.3㎏, LSD(혀에 붙이는 종이형태 마약) 1043장 등 5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밀반입하려던 A씨(43) 등 2명을 인천공항에서 검거했다.
이어 마약류 유통책으로 수사를 확대하던 중 서울 강남일대 클럽DJ 4명과 모 지상파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B씨(20대·여) 등 총 51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