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지진 긴급재난문자 기상청이 직접 발송…규모 5.0 이상 50초 이내로 단축

입력 2016-11-21 12:55 수정 2016-11-21 14:53
지진 발생 시 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하기 위해 21일부터는 최초 관측기관인 기상청이 지진 관련 긴급재난문자를 직접 발송한다.

국민안전처와 기상청은 이날 ‘지진 관련 긴급재난문자방송(CBS) 협력에 관한 업무협정'을 체결하고 기상청이 직접 재난문자를 송출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앞으로 규모 3.0 이상 ~ 5.0 미만의 지진 발생 시에는 5분 이내에 광역시와 도 단위까지 긴급재난문자를 전파한다.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을 통해 50초 이내에 전국에 발송한다. 내년에는 발송시간을 7~25초 안팎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또 지진해일은 내년 상반기에 28개 특보 발표구역을 52개 구역으로 세분화하고 하반기에는 ‘지진 및 지진해일에 대한 전용시스템'을 구축해 지진 관련 모든 정보를 국민들에게 직접 알리게 된다.

지진 관련 긴급재난문자는 그동안 안전처가 기상청으로부터 정보를 넘겨받아 분석한 뒤 발송했으나 지난 9월 12일 경주 지진 당시 문자 송출시간이 지연돼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안전처는 긴급재난문자를 받지 못하는 3G폰과 일부 4G폰 이용자는 ‘안전디딤돌’ 앱을 내려받아 각종 재난정보와 국민행동요령 등을 받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