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 이병헌-저돌 강동원-능청 김우빈, 완벽 ‘마스터’들

입력 2016-11-21 11:52

이병헌·강동원·김우빈 주연의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에서 색깔 있는 캐릭터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마스터’는 대규모의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이 서로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엄지원 오달수 진경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호흡을 맞췄다. 극 중에서 선보일 이들 각각의 개성은 21일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 잘 드러난다.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 역 이병헌은 한국영화에서 8년 만에 악역을 맡았다. 외모부터 강렬하게 변신했다. “사기? 그게 조 단위가 됐을 때는 뭐라고 부를 거 같아?”라는 카피가 강렬한 존재감을 예고한다.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을 연기한 강동원은 날카로운 눈빛과 지적이면서도 강인한 남성적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 사건 완벽하게 마무리해서 썩어버린 머리 잘라낸다”는 대사에서 진회장 추격에 사활을 건 저돌적인 성격이 엿보인다.

김우빈은 진회장과 지능범죄수사대 사이에서 한몫 챙기고자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박장군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표현했다. 능청스러운 연기는 영화에 신선한 에너지를 더한다. “돈 모아서, 돈 벌어다가, 돈 나눠주는 게 죕니까?”라는 리드미컬한 대사가 그에게 딱 맞는다.


지능범죄수사대 경위 신젬마 역의 엄지원은 기존의 여성스러운 이미지와 달리 털털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당당하고 거침없는 신젬마 캐릭터로 분해 강동원과 경쾌한 팀플레이를 펼친다.

검사 출신의 로펌 대표로 진회장의 뒤를 지키는 황변호사 역의 오달수는 전에 볼 수 없던 지적이고 세련된 모습으로 등장한다.

원네트워크의 홍보이사이자 진회장의 오른팔 김엄마 역을 맡은 진경은 서늘한 눈빛과 표정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감시자들’을 연출한 조의석 감독의 차기작인 ‘마스터’는 12월 개봉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