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겨자씨] 대통령은 국민의 발을 씻겨라

입력 2016-11-20 22:10 수정 2016-11-20 00:10
20일 주일 오후. 시만들이 서울 창경궁을 비롯한 고궁을 산책하며 만추를 즐겼다. 

여느해 같았으면 방송이 아름다운 늦가을의 풍경을 헬기에서 찍어 전했겠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면서 그러한 일상이 묻혀 버렸다.
20일 서울 종로구 창경궁의 만추.

박근혜 대통령은 어찌됐든 국민의 소소한 일상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다. 국민 모두가 충격과 실망과 분노를 쏟아낸다. 

 '신실하던 성읍이 어찌하여 창기가 되었는고 정의가 거기에 충만하였고 공의가 그 가운데에 거하였더니 이제 살인자들 뿐이로다'(사 1:21)

 무릇 지도자가 사랑이 없다.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같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시다'(요 13:4~5)

 대통령은 국민의 거친 발을 씻기는 자이다. 하나님 아들 예수조차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