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행복한 일터, 경기도가 지원한다

입력 2016-11-20 15:03
화성 소재 제조업체 하이드로텍㈜에 13년째 근무하는 이모(38)씨는 사내커플이다. 이씨 부부는 사내 연애를 거쳐 결혼하게 된 과정에서 부부 중 한사람이 퇴직 여부에 대해 걱정하기는커녕 회사에서 사택까지 지원해 집 걱정 없이 결혼할 수 있었다. 이씨는 “우리 회사는 노총각을 위한 사택, 다자녀를 위한 자녀수당, 입학용돈, 자녀학자금지원, 가족초청행사, 주말캠프 등 직원들의 고민과 의견을 제도화한 직원을 아끼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성남 소재 이트너스㈜에 근무하는 박모(41)씨는 저학년 자녀를 둔 ‘워킹맘’이다. 올해 이사까지 한 박씨는 자녀가 전학 후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자녀 걱정에 업무에 전념할 수 없었던 박씨는 회사의 ‘제도개선요청’ 제도를 활용해 ‘재택 근무’를 하게 됐다. 박씨는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신경쓰면서도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돼 회사에 정말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족이 행복한 기업을 장려하기 위해 경기도가 적극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18일 가족친화적 기업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6 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식을 개최했다.

도는 올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도내 중소기업 47곳과 공공기관 6곳 등 총 53곳을 선정했다.

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사업은 가족 친화적인 직장환경을 조성하고, 기업의 참여를 확산시키기 위해 도가 2010년부터 지자체 최초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도에 따르면 인증기업은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시 0.3%의 우대금리와 3년간의 지방세 세무조사 유예, 국내외 박람회 참가지원 시 5점의 가점 부여 등 모두 30개 항목의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선정 기준은 일하기 좋은 기업에 대한 CEO 관심도, 운영 중인 가족친화제도의 다양성, 근로자만족도 등으로 인증기업에 대해서는 3년마다 재인증이 이뤄진다.

인증위원회가 도내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심사하며 올해까지 170개 중소기업과 26개 공공기관 등 총 196개사가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강득구 연정부지사는 “직원을 가족처럼 살펴서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고, 일·가정 양립을 지원해 출산을 장려하는 가족친화적인 경영이 우리의 미래비전”이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