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편성한 내년 예산안이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순천시는 내년 예산 1조22억원을 편성해 21일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고 20일 밝혔다.
시가 편성한 내년 예산은 지난해보다 903억원(9.9%)이 늘어난 것이다. 일반회계가 930억원이 증가한 8263억원이고, 특별회계는 27억원 감소한 1759억원이다.
일반회계 주요 세입은 지방세 1139억원, 세외수입 472억원, 지방교부세 2960억원, 조정교부금 215억원, 국도비 보조금 2877억원, 보전수입 600억원이다.
시는 특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논리와 당위성으로 중앙부처를 설득한 결과 국도비 보조금이 올해 2586억원보다 11% 증가한 2877억원을 확보했다.
분야별 주요 세출은 사회복지 및 보건 분야가 올해보다 63억원이 늘어난 2551억원, 교육분야는 157억원이 늘어난 356억원, 공공행정 및 공공질서 안전 분야는 429억원이 늘어난 847억원, 농림해양수산 분야는 135억원이 증가한 952억원, 산업분야는 100억원이 증가한 220억원, 수송 및 교통 분야는 95억원이 증가한 589억원이다.
문화관광 분야와 환경 분야는 전년과 비슷한 1737억원,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는 도로 개설 사업의 마무리 단계로 36억원이 감소한 1448억원을 편성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시의 오랜 숙원인 시청사 신축을 위한 기금 조성 100억원,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인 호남권 직업체험센터 건립 172억원, 주요 공공시설 마무리를 위한 정원지원센터 20억원, 왕조1동 및 삼산동 주민센터 30억원, 육아종합지원센터 15억원, 보훈복지회관 건립 17억원, 노인회관 및 직장어린이집 26억원, 아래시장 지중화 20억원, 도심내 고압선로 지중화 타당성 조사 3억원 등이 반영됐다.
또 순천형 복지 추진을 위해 저소득층 교복구입비 지원 3억원, 출산장려 정책으로 아이사랑 출산육아용품 대여소 운영 1억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예외 대상자 확대 지원 5억원을 편성했다.
도농 균형발전을 위해 농축산물 가격안정 기금 조성 10억원과 로컬 푸드 직매장 2호점 건립 25억원 등도 포함 시켰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시민 행복 제1의 도시 완성과 아시아생태문화 중심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문화 콘텐츠 확충사업 및 시 승격 70주년 기념사업, 순천형 복지시책의 추진에 예산을 배분했다”고 말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순천시 예산, 전남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1조원 넘어
입력 2016-11-20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