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국민들이 만들어준 시민혁명 그 정신을 정치인들이 훼손해서는 안 된다"

입력 2016-11-20 12:36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민들이 만들어준 시민혁명 그 정신을 정치인들이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과거에 정치가 광장과 유리될 때 시민혁명이 실패했고 완수되지 못한 교훈을 가슴에 새겨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0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비상시국 정치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말했다. 아래는 모두발언 전문,


반갑습니다. 매 주말마다 백만명이 모이면서도 사건, 사고, 폭력없는 평화로운 시민혁명이 진행 중 입니다. 대통령은 세계인에게 부끄러운 존재지만 우리 국민은 자랑스러워할 만 합니다.

 국민들이 만들어준 시민혁명, 그 정신을 정치인들이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정치권이 시민혁명을 완수해내지 못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되고 말 것입니다. 촛불 민심의 핵심인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이뤄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써야 합니다. 

 퇴진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광장의 민심, 또 국민을 대변하고 있는 또 다른 시민사회와의 연대도 강조하고 싶습니다. 과거에 정치가 광장과 유리될 때 시민혁명이 실패했고 완수되지 못한 교훈을 가슴에 새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헌정을 유린하고 농단한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도 엄정히 진행되야 합니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모든 책임자를 법정에 세워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합니다. 동시에 정치권은 국가의 혼란을 막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면서 민생을 챙겨야 합니다. 특히 국민들의 요구는 박 대통령이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 입니다. 그런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등 중대한 국가적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치권이 막아야 합니다. 오늘 야권의 주요 정치인들이 모여 함께 논의하는 것, 기본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 국민들에게 큰 위로와 안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합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