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권 잠룡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20일 “‘책임총리’가 운영하는 거국내각이 빨리 자리를 잡아야 국민들이 이 위기 상황에서 안정된 국가 미래 꿈꿀 수 있다”며 거국내각 구성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야권 대권주자들의 오찬 회동 ‘비상시국 정치회의’에서 “국회가 하루빨리 국정 수습 방안으로 책임총리에 대한 결론을 내고, 그 책임총리가 국민에게 수습의 길을 밝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중간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사실상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책임, 탄핵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박 대통령과 황교안 국무총리는 수습할 역량이 없다”고 평가했다.
<전문>
저는 어제 시민들과 함께했다. 촛불은 굉장했다. ‘6월항쟁’ 때 많은 시민들 모였고, 다양한 세대와 시민이 모여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이 시기에 정말 책임지는 정치인이란 무엇인가. 국회의원이 아무런 대안도 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질책도 많았다. 특히 이달 들어 계속된 시민들의 당당한 목소리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부끄러웠다.
그분들의 목소리는 당신들이 국정 안정을 생각한다면 이제 길을 제시하라는 것이다. 정치권과 이 모임도 그런 자리라 생각한다. 이제는 권력에 대한 국민의 이런 요구를 수용하라, 수습 방안과 길을 제시해 국가 안정을 걱정하는 자리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 전 말한대로 이른바 ‘책임총리’가 운영하는 거국내각이 빨리 자리 잡아야 국민들이 이 위기 상황에서 안정된 국가 미래 꿈꿀 수 있다. 내각이 시급한 진실규명과 안정적 정치일정에 대한 관리들을 해야 한다.
검찰 발표를 보니 사실상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책임, 탄핵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과 황교안 국무총리는 수습할 역량이 없다. 국회가 하루빨리 여야를 넘어선 국정수습 방안으로 책임총리에 대한 결론을 내고 그 책임총리가 국민들에게 수습의 길, 대한민국의 나아갈 길을 밝혀주는 방안 됐으면 한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김부겸 “책임총리 운영하는 거국내각 빨리 자리 잡아야”
입력 2016-11-20 1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