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전 차관, 박태환 협박'… "녹취록 곧 공개"

입력 2016-11-20 11:00 수정 2016-11-20 11:51

김종 전 차관에게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는 압박을 받았던 박태환(27)이 보란 듯이 4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지난 19일 일본 도쿄 다쓰미 국제수영장에서 열리는 10회 아시아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자유형 15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 4관왕에 올랐다. 20일 출전하는 남자 자유형 50m에서도 우승한다면 5관왕에 오른다.

박태환은 올림픽에서의 좌절 이후 이번 대회를 통해 완전히 자신감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이 국제대회 4관왕에 오른 것은 2012년 미국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 이후 처음이다.


박태환은 김종 전 차관에게 리우 올림픽 출전 포기를 종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SBS는 김 전 차관은 지난 5월 25일 리우 올림픽 출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던 박태환과 소속사 관계자들을 만나 박태환이 리우 올림픽 출전을 포기할 경우 기업의 스폰서를 받도록 해주겠다고 회유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박태환 측이 작성한 녹취록에서 김 차관은 “(박태환과 정부 사이에) 앙금이 생기면 단국대학이 부담 안 가질 것 같아? 기업이 부담 안 가질 것 같아? 대한체육회하고 싸워서 이겨도 이긴 게 아니다”라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불이익을 줄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박태환 측은 김종 전 차관의 지속적인 회유와 압박을 담은 녹취록을 곧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