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7시간 방송 뒤… 문재인 "대통령 출근 안 하고 뭘했나"

입력 2016-11-20 10:04 수정 2016-11-20 10:38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대통령의 시크릿' 특집에서 세월호 사건 당일 7시간 동안 밝혀지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을 추적해 보도하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대통령이 ‘출근하지 않고 뭘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20일 새벽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직후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그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때 관저집무실을 이용했다고 청화대가 공식적으로 밝혔네요”라면서 “관서집무실을 이용했다는 건 출근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라고 적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관저집무실은 대통령이 출근 전이나 퇴근 후 관저에서 이용하는 곳입니다”라며 관저는 대통령이 일을 하는 곳이 아니라 쉬는 공간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긴박한 시간에 출근하지 않고 뭘 했는지요”라고 2014년 4월 16일 대통령의 행적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팔로어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영상을 공유하며 당시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방송에서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의 고리를 의료시술이나 미용시술에서 찾았다.

제작진은 차움병원을 찾아 세월호 7시간의 진실과 차움병원이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차움병원장은 2014년 4월 16일 진료기록을 확인했다며 "(청와대와)관련된 사람이 온 적이 없다.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관련한 의료기록이 삭제되고 있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차움병원에서는 부인했지만 제보자는 "현재 병원 측에서 기록을 다 삭제하고 있고, 새어나가는 말도 방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최선을 다해 취재를 했지만 끝내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없었다. 대통령 스스로 밝혀야 한다”며 청와대의 진실 규명 노력을 촉구했다.

네티즌들은 아쉬워했다. “사라진 7시간의 진실은 대통령만이 밝혀야 하는 것인가”라며 허탈해 했다.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시 집무실이 아닌 관저에 있었다. 청와대는 수차례 보고를 받고 지시했다고 밝혔지만 대통령은 7시간 만에 나타나 엉뚱한 소리를 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