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IFC 빌딩 매각, 논란은 여전

입력 2016-11-20 09:47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서울국제금융센터(IFC서울)이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인 브룩필드 자산운용에 매각됐다.

20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IFC를 인수하는 글로벌 대체투자운용사 브룩필드는 지난 17일 잔금 지급을 완료했다. IFC서울은 3개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과 복합쇼핑몰 IFC 몰, 5성급 호텔인 콘래드 서울로 이뤄져 있다. 동북아 금융허브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2003년부터 추진됐다. 서울시가 AIG 측에 99년간 사업부지를 빌려주고 이후 기부채납을 받는 방식으로 개발이 이뤄졌다.

그동안 AIG글로벌부동산이 운영하는 펀드가 소유하고 있었는데 AIG는 보유기간 10년이 끝나면 처분할 수 있다는 계약조건에 따라 올해 초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AIG글로벌부동산 측은 이번 매각과 관련한 구체적인 거래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IFC를 매입한 브룩필드 프로퍼티 파트너스는 총자산 규모 660억달러, 자산운용규모 2500억달러인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로 현재 전세계 149개 오피스빌딩과 126개 쇼핑몰 등을 보유 중이다.

브라이언 킹스턴 브룩필드 프로퍼티 파트너스CEO는 “우리는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가치를 지닌 분야 및 국가의 고품격 자산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으며 IFC서울은 이러한 전략에 부합된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대규모 복합 상업단지 운영경험과 글로벌 임차인들과의 관계를 통해 일류 기업 및 브랜드를 IFC서울에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논란도 남았다. IFC 개발은 정부와 서울시가 추진하던 여의도 동북아 금융허브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혜택도 이어졌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는 AIG와 계약을 맺으면서 공사가 진행되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동안 땅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또 완공 후인 2011년부터 2017년까지는 법정 최저임대료인 공시지가의 1%만 받았다. 2018년 이후부터 나머지 금액을 정산하는 형태로 계약을 맺은 것도 논란이다. 99년간 토지 임대를 보장하고 이후에 건물을 기부채납 하게 한 것도 과도한 혜택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결국 동북아 금융허브 계획이 실패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