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의 비세일리아에서 갱단과 관련된 총격전에 의해 머리에 총을 맞은 만삭의 산모가 병원으로 후송돼 아기만은 의사들의 제왕절개수술로 살려냈다고 프레스노 비(Fresno Bee )가 보도했다.
바네사 오비에도(27)는 임신 35주의 몸으로 17일 밤(현지시간) 차량으로 붐비는 비세일리아의 고속도로 교차로에서 총을 맞았지만 의사들이 살려낸 아기는 건강하고 현재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현지 경찰관이 말했다.
오비에도가 탄 차의 운전자인 앤드류 아기레(23)는 다리에 총을 맞았다고 경찰은 말했다. 두 사람이 타고 있던 차량에는 11개월된 아기를 포함한 3명이 더 타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른 차에서 이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운전자는 그대로 차를 몰아 인근 케웨이 덽 메디칼 센터로 갔다.
애초에 오비에도는 출산을 위해 차를 타고가던 중이었으며 머리에 총상을 입고 맥박이 정지된 상태였다고 응급실 의사인 2년차 레지던트 르네 드놀프와 나중에 아기를 구해낸 주치의 스티븐 워링턴 박사가 밝혔다.
의사들이 제왕절개에 성공한 것은 최후의 30초 이내였으며 응급실의 책임자는 이 병원에서 20여년간 일했지만 "가장 영웅적인" 용감한 수술이었다고 말했다.
아기는 꺼낸 직후 숨을 쉬지 못하고 움직이지도 않았지만 몇초 뒤부터 맥박이 되돌아왔다고 의료진은 말했다.
<뉴시스>
머리에 총맞은 미 산모… 아기만 제왕절개로 살아
입력 2016-11-20 0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