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도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다. 시민 3만여명이 옛 전남도청 앞인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가득 메웠다.
‘국정농단 헌정파괴 박근혜 퇴진 광주운동본부(준)’는 19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에서 ‘박근혜 퇴진 광주 10만 시국 촛불대회’를 열었다.
중·고교생과 대학생, 가족 단위로 온 시민, 단체 등 3만여명이 모여들었다. 민주광장과 금남로를 찾는 시민들 수가 늘고 있어 총 참가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 측은 당초 2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보고 휴대용 돗자리 2만개를 준비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시민이 몰리면서 서둘러 관련 물품을 추가 준비하기도 했다.
3만여명은 2000년대 이후 광주 지역 집회로는 최대 규모다. 지난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5000명, 경찰 추산 2000명이 모였다.
시민 이모(44)씨는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1980∼1990년대 이후 민주광장과 금남로에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모인 것은 처음 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