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의 제주 촛불집회

입력 2016-11-19 19:55


‘박근혜 하야 촉구 제5차 제주지역 촛불집회’가 19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 도로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 수험생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주최측 추산 5000명(경찰 추산 2000명)이 모여 제주지역 집회 역사상 최다 인원이 집결했다.

 집회 시작 30분 전부터 1000여명의 도민은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 집결해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자리를 잡았다.

 집회 시작 6시쯤부터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 도로는 가득 찼고, 시민들이 계속 몰려들면서 인도까지 촛불이 번지고 있다.

 집회는 제주지역 학계, 종교, 정치, 교육, 농민, 언론, 여성 등 분야 103개 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제주행동)이 주최했다.

 집회는 오후 6시 춤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 도로에서 막이 올랐다.

 제주행동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및 관련자 전원 엄중처벌, 민주주의 회복과 새로운 사회 건설을 3대 목표로 정했다.

 집회는 2시간30분 예정으로 참가자들의 자유 발언과 대학로 행진, 공연 등 순으로 진행된다.

 제주행동은 이날 촛불 5000개를 준비했지만 금세 동이 났고, 행사장 주변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배치돼 무료로 차를 나눠주고 있다.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제주시을), 위성곤(서귀포시) 국회의원도 참여했다.

 또 정의당과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국민의당 당직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임문철 제주행동 상임대표는 “정말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단순히 비판만 하고 불평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새로운 제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경찰은 집회장소 주변에 경비교통 등 15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