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발발 후 여론 눈치를 살피며 잠행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복귀 시도에 대해 "지금 박 대통령은 궁지에 몰린 자의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한국노총이 서울광장에서 주최한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는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는 혼란이 아니다"라며 "헌법·국가·정의·역사·미래·국가권력을 바로 세우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진정한 시작"이라고 즉각적인 하야를 촉구했다.
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청와대와 재벌의 추악한 결탁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며 "더이상 청와대와 재벌이 결탁해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어디를 보나 노동의 힘이 세고, 노동조합 조직이 잘될수록, 노동을 존중하는 나라일수록, 부패는 사라지고 강한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된다"고도 지적했다. 박 시장은 세월호 진상규명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폐기, 일본군 '위반부' 해결, 성과연봉제 페기, 개성공단 재가동 등도 주문했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박원순 "박근혜 게이트는 청-재벌 추악한 결탁"
입력 2016-11-19 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