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근혜 지지율 5%로 국민 95%에 맞서지 말라”

입력 2016-11-19 14:27 수정 2016-11-19 14:45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00만 촛불집회 행렬이 지난 12일 밤 서울 율곡로를 따라 청와대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광화문 앞 청와대로 통하는 길은 경찰의 차벽에 가로막혔다. 사진은 촛불 흐름과 청와대 전경을 다중촬영해 합성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국정에 물러나 있던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효은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박 대통령이 “전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국정 전면에 복귀하려고 이것저것 손 대고 있다”며 “지지율 5%로 국민 95%에 맞서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 부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국정에 복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논평에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연속 5%로 나타났다”며 “국민들은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오라는데, 검찰조사도 무시한 채 ‘버티기’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손 떼고 하야하는 게 비상시국을 해결하는 데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민심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도 논평에 담겼다. 김 부대변인은 “오늘 4차 촛불집회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린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들이 광장에 나온 100만 명뿐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나서지 못한 4900만명도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애써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더 이상 국민들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19일 서울과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번째 대규모 시위가 열린다. 서울에서는 오후 6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본행사가 시작한다. 행사 후 오후 7시30분부터는 청와대를 에워싸는 형태로 광화문 광장에서 율곡로에 있는 내자동 로터리와 안국역 로터리까지 8개 경로로 행진이 예정됐다. 오후 9시부터는 시민평의회가 개최된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