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국정에 물러나 있던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효은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박 대통령이 “전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국정 전면에 복귀하려고 이것저것 손 대고 있다”며 “지지율 5%로 국민 95%에 맞서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 부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국정에 복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논평에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연속 5%로 나타났다”며 “국민들은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오라는데, 검찰조사도 무시한 채 ‘버티기’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손 떼고 하야하는 게 비상시국을 해결하는 데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민심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도 논평에 담겼다. 김 부대변인은 “오늘 4차 촛불집회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린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들이 광장에 나온 100만 명뿐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나서지 못한 4900만명도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애써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더 이상 국민들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19일 서울과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번째 대규모 시위가 열린다. 서울에서는 오후 6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본행사가 시작한다. 행사 후 오후 7시30분부터는 청와대를 에워싸는 형태로 광화문 광장에서 율곡로에 있는 내자동 로터리와 안국역 로터리까지 8개 경로로 행진이 예정됐다. 오후 9시부터는 시민평의회가 개최된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