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플린 백악관 안보보좌관 내정자, "한미동맹은 핵심동맹…북핵 심각한 위협"

입력 2016-11-19 12:45
조응천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미 한국대사관 제공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는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등 한국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미동맹은 핵심적인 동맹관계”라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핵 문제를 우선순위로 다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플린 안보보좌관 내정자는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한국과 미국 두 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 심각하고 시급한 위협”이라며 “강력하고 체계적인 대북압박을 통해서 북한 지도부의 셈법 변화를 유도해나간다는 한미 공동의 정책 목표에 대해 공감한다”고 말했다고 조 차장은 전했다.

플린 내정자는 그러나 방위비 분담금 문제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등 구체적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차장 등 한국대표단은 이날 워싱턴DC에서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인 플린 내정자와 인수위 선임고문인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전 회장, 인수위 자문위원인 왈리드 파레스 등 인수위 관계자들과 국무부장관 후보 중 한 명인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 등을 면담했다.

한국정부대표단은 조 차장을 단장으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김용우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등으로 구성됐다.

조 차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하는 친서나 메시지는 없었다”며 “그러나 복수의 미측 인사들로부터 ‘정상 간의 만남이 중요하다’는 언급은 있었다”고 소개했다.

조 차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대표되는 경제통상 관계가 한미동맹의 또 다른 축으로서 2012년 발효 이래 양국 모두의 상품, 서비스, 투자, 일자리 창출에 있어 호혜적으로 작동했다고 트럼프 인수위 관계자들에게 설명했다”며 “이에 대한 미국 측의 인식을 높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