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18일(현지시간) 지카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선포한 세계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WHO는 지난 2월 PHEIC를 선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WHO 비상대책위원회 데이비드 헤이만 위원장은 “지카바이러스는 매우 중대하고 장기적인 문제지만 더 이상 국제적으로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지카바이러스는 임산부와 태아에게 특히 치명적일 수 있다. 임신한 여성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소두증’에 걸린 신생아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남성의 고환에도 영향을 미쳐 생식능력 감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감염자가 2100건 이상 보고된 브라질에서는 이번 종료와는 별개로 한동안 비상사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