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지카바이러스 비상사태 종료 선언

입력 2016-11-19 10:10 수정 2016-11-19 23:16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대거 발생한 브라질 헤시피의 한 병원에서 지난 2월 2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소두증에 걸린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이다. 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가 18일(현지시간) 지카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선포한 세계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WHO는 지난 2월 PHEIC를 선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WHO 비상대책위원회 데이비드 헤이만 위원장은 “지카바이러스는 매우 중대하고 장기적인 문제지만 더 이상 국제적으로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지카바이러스는 임산부와 태아에게 특히 치명적일 수 있다. 임신한 여성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소두증’에 걸린 신생아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남성의 고환에도 영향을 미쳐 생식능력 감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감염자가 2100건 이상 보고된 브라질에서는 이번 종료와는 별개로 한동안 비상사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