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도시대 유명 목판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齋)의 작품이 도쿄도 수미다(墨田)구에서 발행하는 오토바이용 번호판으로 만들어져 16일(현지시간) 공개됐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에 사는 한 학생이 디자인한 이 번호판에는 호쿠사이의 대표작인 부악 36경 중 ‘가나가와의 큰 파도’와 ‘붉은 후지산’ 등의 이미지가 들어가 있다.
수미다 구청은 호쿠사이의 작품을 전시하는 수미다 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이 번호판을 이번 달에만 2000개 한정 제작했다. 지역 주민만 이 번호판을 사용할 수 있다.
호쿠사이는 에도 말기에 활동했던 이 지역 출신의 유명 목판화가이다. 삼라만상 모든 것을 그림에 담는 것이 목표였던 그는 일생동안 3만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그의 작품은 유럽으로 전해져 모네, 반 고흐 등 인상파 및 후기 인상파 화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