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캐스터] “빗속에도 평화촛불은 안 꺼져요” 오전에 비 그친 뒤 포근

입력 2016-11-19 05:11 수정 2016-11-19 05:23
사진=뉴시스. 8일 오후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 계단에서 열린 '헬조선 입시지옥에서 해방된 수험생 만민공동회'에서 참석자들이 촛불과 피켓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

[오늘 날씨] 김진태 의원의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고 한 발언에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아닌 빗속에서도 평화의 촛불은 꺼지지 않고 여전히 대한민국 곳곳을 밝히고 있습니다. 어젯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입시지옥에서 해방됐다며 거리로 촛불을 들고 나왔는데요. 밤 사이 가을비가 촉촉이 내렸지만 촛불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19일 토요일이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리는 오늘은 오전에만 빗방울이 떨어지고 오후엔 차차 갠다고 하니까요. 광화문으로 발걸음을 옮기실 때는 마음의 준비 외에 그 어떤 준비물도 필요 없을 듯 합니다. 

오히려 비 덕분에 연일 기승을 부렸던 미세먼지가 씻겨 내려가 마스크도 필요 없습니다. 기온도 평년보다 높다고 하는데요. 두꺼운 옷은 활동하기에 불편할 수 있으니 얇은 옷 겹쳐 입는 게 좋습니다.

기상청이 오전 4시에 발표한 기상정보에 따르면 오늘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벗어나겠습니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일부 경남과 제주도는 아침까지, 충청내륙과 전북내륙은 늦은 오후 한때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서울과 경기도를 포함한 그 밖의 내륙에는 밤부터 일요일인 내일(20일) 새벽 사이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보다 높아 포근하겠습니다. 오전 4시30분 현재 기온은 서울이 10.9도, 강원도 춘천이 7.2도, 대전이 10.8도, 부산이 13.7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낮 기온은 서울이 16도, 춘천이 15도, 대구가 18도, 부산이 20도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중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지만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서울과 인천, 강원, 영동, 충청권, 전북은 오전까지만 ‘나쁨’ 수준을 나타낼 전망입니다. 또 아침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습니다.

주말인 오늘도 서울 도심 곳곳에선 4차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서울시가 열차 운행을 늘리는 대책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또 종로 세종대로와 대학로 등 통제가 예상되는 도로가 많습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topis.seoul.go.kr)와 모바일 웹,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친절한 쿡캐스터는 오늘도 평화 시위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방송인 김제동이 지난 촛불문화제에서 시민들과 소통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추천합니다. 유쾌하지만 의미 있는 영상 보면서 시위에 참석한 국민들도, 참석하지 못하는 국민들도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혔으면 합니다.

◇국내 최초 모바일 전용 날씨 정보 콘텐츠 [친절한 쿡캐스터]는 매일 아침 국민일보 독자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커밍 쑤운~~~!!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