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계엄령이 선포돼도 군대는 시민편에 설 것"

입력 2016-11-19 10:28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18일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계엄령 발언' 파동을 일축하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계엄령을 설령 선포하더라도 군대는 시민편에 설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저녁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되면(계엄이 선포되면) 86년 필리핀 상황 되지 않겠나? 계엄령 선포했더니 군대가 시민 쪽에 서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청와대와 골수 친박이 시간을 끌며 '보수층 결집'을 학수고대하고 있는데 대해 "가능성 없다"며 "제가 볼 때는 보수층이란 전부다 너무 기가 막혀 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사실상 노무현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이른바 보수층을 형성한 거 아니냐"며 "대부분 그런 사람들의 정서도 너무 참담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특히 "처음부터 무슨 탄핵을 얘기하면 역풍이 분다고 말하는 의원들이 많았는데, 저는 잘못됐다고 본다"며 탄핵을 주저하는 야권을 비판한 뒤, "노무현 대통령 탄핵과는 상황이 판이하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