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이 훼손돼 18일 결국 철거됐다.
대구 중구에 따르면 이날 새벽 누군가가 중구 동성로 박 대통령 생가터에 세워져 있던 표지판을 훼손했다. 박 대통령 사진 등에 붉은색 페인트 스프레이를 칠한 것이다. 중구는 표지판 훼손을 발견하고 18일 오전 9시10분쯤 표지판을 철거했다.
이곳은 박 대통령이 태어난 옛집이 있던 자린데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1950년 12월 12일 대구 계산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이곳에 수년동안 살았고 그 기간에 박 대통령이 태어났다고 한다. 이에 중구가 박 대통령 생가터임을 알리기 위해 이곳에 표지판을 세웠다.
중구 관계자는 "표지판 바로 옆에 있는 제과점 직원이 지난 17일 자정까지 표지판에 문제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볼 때 18일 새벽에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구는 표지판 훼손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 CCTV 등을 확인해 용의자를 찾을 예정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