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50만명이 모여 청와대를 향해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은 청와대는 물론 광화문으로도 근접하지 못하도록 곳곳에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적으로 100만명 이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모여 집회를 개최한다. 서울 집회는 오후 2시 동대문역사문화공원, 홍대입구역, 삼각지역,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등에서 지역별 대회를 연 뒤 광화문 광장을 향해 서울시민대행진을 한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오후4시부터 사전행사가 열린다. 오후 6시 본집회격인 ‘전국동시다발 4차 박근혜 퇴진 범국민행동’ 집회를 열고 오후 7시30분부터 광화문 일대를 거쳐 청와대를 향해 행진한다.
행진 경로는 모두 4갈래다. 교보문고앞 광화문 사거리에서 ①새문안교회 방향으로 행진해 경복궁역 사거리로 가는 행렬 ②광화문을 거쳐 효자동쪽으로 경복궁 담을 끼고 도는 행렬 ③광화문에서 삼청동쪽으로 꺾어 동십자각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앞을 거쳐 가는 행렬 ④광화문 사거리에서 동대문 방향으로 행진해 종로 보신각에서 풍문여고 방향으로 가는 행렬 등이다.
경찰은 그러나 광화문쪽으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까지, ①번 행렬은 종교교회일대까지, ④번 행렬은 조계사까지만 허용하고 청와대를 향해 더 가까이 오지 못하게 막는다는 방침이다.
서울 경찰청은 “집회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기조에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이번 시민의 안전 및 최소한의 교통소통을 확보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내자로터리와 율곡로 남단 앞쪽까지만 행진토록 조건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집회 때 일부 시위대가 신고된 시간을 4시간 이상 초과하고, 행진 경로를 벗어나 청와대를 향해 진출을 시도해 차로를 장시간 점거하면서 밤샘 불법 시위를 벌이는 등 집회신고 범위를 크게 벗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최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법원에 경찰의 행진금지 통보에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주최 측은 “경찰의 부당한 행진금지 통보에 대해 행진금지효력정지가처분 소송을 접수하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원의 결정은 19일 오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판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