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금업계의 장인, 대도도금 정광수·정광미 대표

입력 2016-11-18 13:02

쇼윈도 속 핀 조명에 반사되어 빛나는 액세서리의 반짝임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곤 한다. 특히 금속 액세서리의 경우 어떻게 표면을 다듬었는지에 따라 광택이 달라지고, 제품 퀄리티에도 큰 차이가 나곤 한다.

이처럼 금속 기술 분야에서 표면처리(이하 ‘도금’) 기술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도금이 잘못되면 상품가치가 현저히 떨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그만큼 섬세하고 공이 드는 분야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쉽게 도전하기도, 오래 유지하기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까다로운 기술력과 섬세함이 요구되는 도금업계에서 꾸준히 매출을 상승시키고 있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도금 업계 장인 기업 ‘대도도금’이 그곳이다.

서울시 우수기업 공동브랜드 ‘하이서울브랜드’ 기업인 ㈜대도도금(대표 정광수, 정광미)은 차별화된 기술과 연구개발로 핸드백 부자재와 액세서리 도금을 전문적으로 맡고 있다.

이러한 성장에 대해 정광수 대표는 전기도금, 이온도금, 전자코팅 등이 대도도금의 핵심기술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기도금은 주된 도금법 중 하나로 순금속뿐만 아니라 합금도 가능하며, 다양한 분야에 널리 적용할 수 있다고. 그러다 보니 핸드백 부자재 제조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동차 소재부품까지도 제조하고 있다.

또한 형제 사이인 정광미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아 운영한다는 점도 대도도금의 성장을 도왔다. 큰 형이 이미 도금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도금 산업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다는 것이 정 대표의 말이다. 이후 1999년 대도도금을 설립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두 사람은 회사를 함께 경영해오며 형제로, 사업 파트너로 돈독한 관계를 다졌다.

특히 정광미 대표는 도금기술에 있어 대한민국 명장 49인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산업 현장에서 최고의 숙련 기술을 보유한 기술자로 인정받아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동부지사 우수 숙련기술자로도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정 대표는 “정광미 대표가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되고, 서울시가 인정한 하이서울브랜드로 선정되면서 대한민국 도금 분야 기업을 대표하게 된 셈”이라고 이를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도도금의 기술력의 우수성은 이미 업계에서 알고 있는 사실이다. 현재 전국에 4300여 개의 도금업체들이 있지만 타 경쟁업체들은 ‘소재 가공’과 ‘조립 및 포장’ 정도에서 그쳐 완제품 자체 생산력이 30%에 불과하지만 대도도금은 완제품 생산력을 80%까지 끌어올리며 업계에서 생산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완제품 생산력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정 대표는 “수지재활용 코팅장치, 피도금체 건조용 스팀 탈수기, 금속표면 칼라패턴 형성방법 등의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또한 높은 생산력과 고도의 기술력을 발판 삼아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이 지속적인 매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이러한 성과는 정 대표의 경영철학에서도 찾을 수 있다. ‘간절히 하고 싶은 욕망’, 어떻게 생각하면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도금 분야의 일은 3D 업종으로 인식되기에 적극적인 참여와 열정이 핵심요소이다. 그렇기에 투철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인재를 뽑는다는 것이 정 대표의 이념이 됐다.

끝으로 정 대표는 “3명의 사원과 함께 시작해 91명의 사원이 함께하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며 “다 같이 쉴새 없이 달려온 만큼 앞으로 대도도금의 성장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대도도금 CNC밀링작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담당 업무와 자격요건, 우대사항 등 보다 자세한 정보는 채용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 주형철)는 서울 강소기업의 경영활동을 알리고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한 씨이오톡(CEO TOK) 프로그램을 ㈜휴빅코리아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시 우수기업 공동브랜드인 ‘하이서울브랜드’ 기업의 CEO들로부터 생생한 경험담과 노하우까지 만나볼 수 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