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에게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되는 날이 왔다. 바로 대입 수능시험이다. 오랜 기간 학업에 전념하며 심혈을 기울인 학생은 물론이고 뒷바라지에 온 신경을 써온 부모님의 입장에서 간절한 기도의 심정일 것이다.
그런데 가장 걱정되는 부분의 하나가 수능시험 때문에 필요한 치료를 미루어온 학생과 학부모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치과치료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인지 수능시험이 끝나고 나면 그동안 미뤄왔던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 문을 많이 두드리게 된다.
특히 요즘 학생들은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따라 지나치게 고개를 숙이고 삐딱한 자세, 턱괴기 등이 버릇이 되어 턱관절장애, 안면비대칭 등이 나타나고 턱관절치료나 치아교정 치료 등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부모님들 역시 충치치료나 임플란트 등 치료를 미루어 오다 보니 치아질환이 심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인천 부평구 내추럴치과 대표원장 이을재 박사는 “치과의사로 오랜 시간을 진료해 오면서 가장 안타까운 하나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고3수험생과 학부모” 라면서 “턱관절질환의 경우 턱의 통증뿐 아니라 두통, 이명, 목과 어깨 결림과 같은 증상이 동반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정을 계획한다면 이점을 먼저 체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자칫 턱관절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교정치료를 한 후 턱에 통증이 생기게 되면 턱관절치료 후 재 교정을 해야 하는 경우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느 질환이든 마찬가지겠으나 치과질환은 시간을 미룰수록 비용이나 시간, 그리고 통증이 더해진다는 것을 치과의사들은 한결같이 염려한다. 이제 수능이라는 큰 시험도 치렀으니 수험생 스스로의 건강을 다시 챙겨보고 부모님들의 건강도 잘 챙겨야 할 것이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