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질투한 아내와 보좌 스타일 달랐다” 정윤회가 밝힌 이혼사유

입력 2016-11-18 06:50 수정 2016-11-18 08:36
사진=뉴시스. 정윤회(좌) 최순실(우)

최순실씨의 전 남편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정윤회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하는 스타일이 아내와 달라 이혼했다고 밝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또 최씨가 자신을 질투를 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정씨는 지난 7월과 10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에서 근황을 전하며 최씨와의 이혼 사유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정씨는 “이혼 당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다”면서 “그분(대통령)을 보좌하는 스타일이 많이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의 신뢰를 받는 모습을 최씨가 질투했다는 소문에 대해 “나를 질투하긴 했다”고 답했다.

최씨의 검찰 조사를 도와주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는 “도와줄게 뭐 있냐”며 “뭐라도 좀 알았다면 도와줄 수 있겠지만 난 오래 전에 손 놓은 문제다. 현재는 조사를 성실히 받는 게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특혜입학 건에 대해서도 “어쩌겠나.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바로잡을 수 밖에”라며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예전이라면 모를까 요즘은 세상이 바뀌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충신과 간신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언급하며 자신이 보좌했을 때는 이런 일이 없었다고 했다. 정씨는 현재 지방에서 칩거 중이라고 전했다.

1995년 최순실씨와 결혼한 정씨는 2014년 5월 이혼했다. 1998년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박 대통령을 도왔다.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이재만(50) 전 총무비서관,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을 직접 뽑은 인물이기도 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