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삼각동 광주교도소가 18일 개청식을 가졌다. 지난해 문흥동에서 청사를 이전한 지 1년여 만이다.
이날 광주교도소 체육관에서 열린 개청식에는 이창재 법무부 차관,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 박병호 광주광역시 부시장, 조세철 광주광역시의회 부의장, 김학성 교정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광주교도소는 구한말인 1908년 7월 ‘광주 감옥’으로 문을 열었다. 일제강점기인 1923년 5월 광주형무소로 개칭된 이후 광복을 맞아 1961년 12월 광주교도소가 됐다. 1971년 동명동에서 문흥동으로 이전했다가 지난해 삼각동으로 다시 옮겼다. 지난 2010년 6월부터 2014년 4월까지 1113억원을 들여 신축한 이 시설에는 광주지법 본원 1심 피의자와 피고인, 광주고법에 항소한 피고인이 수용돼있다.
삼각동 월산길 28만4757㎡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만9735㎡, 청사동 외에 21개동 규모로 재소자 1900여명과 직원 500여명이 지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문흥동 기존 교도소 부지 10만6000여㎡, 연면적 2만8000여㎡에 비해 2.7배와 1.7배 늘어났다.
신재생 에너지인 지열을 이용해 냉난방을 할 수 있다. 10인실 위주의 기존 교도소와는 달리 1인 독거실과 3~5인실이 대부분으로 수용자 인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친환경 교정시설로 거듭났다. 21개동의 수용시설은 온돌식 난방시설과 수용동별 온수 샤워시설, 좌변기까지 갖추고 있다. 수용자 전용 혈액투석실과 노인 장애인 수용자를 위한 충격 완화 바닥, 점자블록, 경사로, 안내점자 등도 설치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광주교도소는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을 지역민들에게 개방해 문턱을 낮췄다”며 “향후에는 폐쇄된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수용자 교도작업을 활용해 각종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40여년 만에 문흥동에서 삼각동으로 이전한 광주교도소 18일 개청식
입력 2016-11-18 0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