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금리 인상은 ‘곧’ 가능해” 기존 입장 유지

입력 2016-11-17 23:39
(AP/뉴시스)


재닛 옐런(70·사진)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다시 한 번 12월 금리 인상 의지를 피력했다.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미 합동경제위원회 증언에서 “단기금리 인상이 조만간 필요해질(appropriete) 것”이라고 발언했다.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됐던 금리인상 입장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트럼프의 경기부양책 결과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인플레이션)’이 나타날지 여부를 금리인상의 최대 변수로 꼽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이를 억제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계획돼 있던 연준의 금리인상도 급히 당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가 저금리를 지향할 것이란 반론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 직후 증권가에서는 연준이 12월 금리인상을 뒤로 미룰 것이란 전망이 대두됐으나 현재로선 다시 잠잠해졌다. 미국 금리인상 일정이 당겨질 경우 국내 가계부채 문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기에 우리 금융당국으로서는 심각한 고민거리다.

WSJ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FOMC가 연방 채권 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늦추면 결국 긴축 정책을 강화함으로써 미국 경제가 FOMC의 장기적인 정책목표에서 벗어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 최근 대선 결과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