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김준일이 2라운드 첫 승을 거둔 뒤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준일은 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16점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은 82대 77로 승리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준일은 “접전상황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운을 뗐다. 이어 “1라운드 때 공격 부분에서 제 농구를 안했다. 최근 5경기에서 한 자릿수 득점을 한 게 반성의 계기가 됐다”며 “제가 공격력을 좀 더 살려야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향한 견제가 줄어들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했고, 앞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준일은 이날 1쿼터에만 12득점을 올리는 등 쾌조의 슛감을 뽐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김)준일이가 최근에 공격을 많이 안하다보니까 오늘은 자신있게 공격해달라고 주문했다”며 “처음부터 자신있게 해줘서 득점이 나왔다. 올 시즌 공격적인 선수들이 워낙 많다보니 본인이 궂은일에 많이 치중했다. 수비가 굉장히 좋은 선수인데, 오늘은 공격적인 면에서 많이 풀어줬다”고 김준일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라틀리프도 거들었다. 그는 “김준일은 득점력과 체격, 운동신경을 갖춘 선수다. 자신감만 더 가지면 지금보다 충분히 더 잘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또 “김준일이 골밑에 들어가면 대부분 미스 매치다. 득점하기가 유리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라고 말한다”고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