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장시호 불법 지원 의혹'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 소환

입력 2016-11-17 19:25 수정 2016-11-17 20:00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중앙지검장)는 17일 삼성그룹이 최순실(60·구속)씨 조카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불법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재열(48)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 입주한 제일기획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압수수색 대상엔 김 사장 집무실도 포함됐다. 김 사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최씨와 장씨 측이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이권에 개입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하던 중 삼성그룹이 장씨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영리법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불법 자금을 지원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빙상캠프 후원 등의 명목으로 센터에 5억원가량 지원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들 지원에 대가성은 없었는지 살피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최씨 인사로 분류되는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역할도 주목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장씨와 수시로 연락하며 사업상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미 김 전 차관에 대해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 사이 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여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검찰은 김 전 차관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최씨의 국정농단 전반과 박근혜 대통령의 관여 여부 등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