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는 17일 “그간 정상적으로 추진해온 국정과제 및 개혁과제 등이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인해 평가 절하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 8차 총리-부총리 협의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관계를 해명하고 정책의 취지를 적극적으로 설명하여 국민들께서 오해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거의 매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버티기를 시도하면서 ‘엘시티’ 수사 지시와 인사권 행사 등 공세적으로 태세를 전환한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황 총리는 “중앙부처 및 일선 공직자들의 사기가 저하돼 동요하거나 불안해하지 않도록 각 부처 장관들이 나서서 소속 직원들을 격려하고 일체감 회복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밖에 충남 천안 및 전북 익산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에 대해선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황 총리는 “선제적이고 광범위하게 방역대책을 수립·시행하고 특히 AI의 인체 감염에 대비, 농민들의 건강문제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대처할 것”을 지시했다. 쌀 생산량이 여전히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에서 초과 공급량의 시장격리 등 단기대책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황교안 총리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평가 절하 사례 발생”
입력 2016-11-17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