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병영생활과 접목해 패러디했던 공군의 ‘레밀리터리블’을 기억하시나요?
17일 오전 채플을 앞둔 서울 동작구 사당로 총신대(총장 김영우) 종합관 1층에선 영화 ‘레미제라블’의 삽입곡 ‘군중의 노래가 들리는가(Do you hear the people sing)’를 개사한 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2000만원 배임증재’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우 총장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학생들이 천막농성을 이어온 지 10일째. 그 사이 종합관 1층은 총신대생들의 ‘광장 민주주의’를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이 됐습니다.
학생식당 앞 공간을 이 시대의 ‘작은 광화문 광장’으로 만든 총신대생들의 ‘총장 하야 메아리’를 들어보시죠.
(1절)
모두 함께 나가자 누가 나와 함께 하나
저 이천만원 넘어서 꿈꿀 우리 학교
주님과 함께할 대학을 세우리라
(후렴)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학생의 노래
다시는 돈에 짓밟힐 수 없다 외치는 소리
개혁 없는 학교에 우리 목소리 들릴 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2절)
우리 마음 모아서 깃발 세워 개혁하리
오늘도 내일도 개혁 향해 나아가자
우리의 소리가 학교에 퍼지리라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