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75·사진)이 다음 달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16일(현지시간) 딜런이 “상을 직접 받고 싶지만 아쉽게도 선약 때문에 참석할 수 없다”며 “하지만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고 발표했다.
한림원은 “상은 여전히 딜런의 것”이라며 “노벨상 수상자가 (다음 달 10일부터 6개월 안에) 해야 하는 강연을 기대한다”고 의무는 꼭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딜런 말고도 시상식에 불참한 수상자는 더 있다. 2005년과 2007년 각각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영국 출신 극작가 해럴드 핀터와 소설가 도리스 레싱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