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들의 숙원사업인 복합영상문화공간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사업이 3수(修)만에 중앙정부의 심사를 통과해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서울시네마테크는 ‘영화의 거리’인 충무로에 지상 11층·지하 1층 규모로 2019년 말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네마테크 건립 사업안이 이달 초 열린 행정자치부 중앙투자심사회의에서 조건부로 통과됐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중구 초동 공영주차장을 헐고 2019년 말까지 시네마테크를 건립할 계획이다. 시네마테크는 독립영화 상영관과 영화박물관, 영상자료 열람 및 보관을 위한 ‘아카이브’ ‘영상미디어센터’ ‘영화전시관’ 등으로 구성된다.
7000㎡ 규모의 영화제작 전문 ‘실내스튜디오’, 다양한 촬영이 가능한 ‘도심형세트장’도 조성된다.
시네마테크 건립은 서울시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영상 문화산업 발전 종합계획’의 핵심사업이다. 당초 2018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중앙투자심사회의에서 2차례나 제동이 걸리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고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됐었다.
행자부는 그러나 이달 초 열린 심사에서 시네마테크 내 영상 미디어센터를 국비 지원으로 추진하고 시설 이용객을 늘리기 위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조건으로 사업을 승인했다.
시 관계자는 “당초 사업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늦게라도 통과돼 다행”이라며 “서울 중구와 주차공간 마련 문제 등을 잘 협의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서울시네마테크 2019년 말 충무로에 들어선다
입력 2016-11-17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