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나라가 많이 추운 것 같습니다"
지난 16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2016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AA)'에서 드라마 부분 대상을 수상한 배우 조진웅의 수상 소감이다.
이날 조진웅은 김혜수, 전도연, 송중기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드라마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3월 tvN에서 방송된 드마라 '시그널'에서 조진중은 정의감 넘치는 형사 이재한을 연기해 시청자들로 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리본을 달고 무대 위로 올라온 조진웅은 "'시그널'은 잊지 말아야 하는 기억, 아픔을 지니고 있는 드라마였다. 그걸 위해 많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고생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진리 중에 하나가 작업 현장이 치열하고 고생스러우면 시청자, 관객분들은 편안하게 보신다. 그 땀은 배신하지 않았다. 동료 배우들 감사드리고, 그 스태프들과 나눠야 할 상인 것 같다"며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이어 그는 "요새 많이 춥다. 우리나라도 많이 춥고 내일은 좀 안 추웠으면 좋겠다. 왜냐면 내일 수능이다. 수능 잘 보세요. 저도 한 사람으로 기원하겠습니다. 상 너무 감사드리고 이 축제 잘 즐기고 갑니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네티즌들은 “역시 개념 배우”라며 “요즘 국민들 마음이 많이 추운데 위로가 된다”고 반응했다. 다음은 조진웅씨의 수상 소감 영상이다.
조진웅 뿐만 아니라 이날 시상식에 참여한 스타들의 개념 발언도 이어졌다.
배우 류준열은 신인상을 수상한 뒤 "요즘 주변에서 황당하고, 깜짝 놀랄만한 일들이 있는데제가 상을 받아서 놀라진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MBC 드라마 '쇼핑왕 루이'로 베스트 엔터테이너 상을 수상한 남지현은 "황당하고 어지러운 시국 속에서 가요와 드라마들이 희망과 응원이,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해 많은 이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박해진은 베스트 아티스트상을 받고 "이렇게 즐겁고 영광스러운 날, 마냥 기뻐만 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항상 빛을 보는 저희들이 있는 반면 고생해주시는 스태프분들이 있다. 진심을 전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