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능 저하 노인, 생존율 향상엔 조기 투석 관리가 최고야

입력 2016-11-17 10:52
말기신부전 노인 환자의 사망위험을 낮추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투석치료에 앞서 신장내과 상담 진료를 빨리 시작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진호준(
사진) 교수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1년간 서울대병원에서 혈액투석을 시작한 70세 이상 노인 환자 820명을 대상으로 투석 전 진료시기에 따른 투석 후 생존율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구결과 투석치료에 앞서 적절한 진료 및 상담을 받은 노인환자들의 경우 투석 후 사망 위험이 그렇지 않았던 환자들보다 24%나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특히, 투석 시작 후 90일 이내 급성 사망률은 58% 감소하는 효과를 보여 조기 관리가 투석 후 생존율 개선에 매우 중요한 인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연구 과정에서 투석 전 신장내과의 진료와 교육을 받지 않았던 환자가 48%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투석 전 사전 교육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만성신부전은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되어 있거나 신장 기능 감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콩팥병이다. 말기 단계에 이르면 투석치료나 신장이식과 같은 신장대체 요법을 필요로 하게 된다.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만성신부전과 신대체 요법이 필요한 말기신부전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고령 노인 환자의 경우 신부전 치료 중 사망 위험과 의료비 부담이 높아져 신대체요법 관리가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는 중이다.

진호준 교수는 “노인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말기신부전이 되기 전에 반드시 투석 전 전문의를 찾아 효과적인 관리 방안과 투석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사전에 받고, 투석 후에도 꾸준히 관리의 적절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