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위원장 “6·9월 모의평가 수준”… 국어 수학이 변수될 듯

입력 2016-11-17 09:57
정진갑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수능 출제 기본방향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본부가 올해 수능이 6월, 9월 모의평가 수준과 비슷하다고 발표했다.

6·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와 수학이 지난해 수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수능은 이들 과목에서 변별력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영욱 수능검토위원장(서울시립대 국문과 교수)은 17일 세종 교육부 청사 지하 1층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017학년도 수능 출제에 가장 신경쓴 부분 중 하나가 적정 난이도와 일관성을 유지한 것"이라면서 "6월, 9월 모의평가 수준과 유사하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올해 두 차례(6·9월)에 걸쳐 시행된 모의평가를 통해 파악된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정진갑 수능출제위원장(계명대 화학과 교수)은 기본 출제 방향에 대해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했다"며 "특히,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출제됐던 내용일지라도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문항의 형태, 발상, 접근 방식 등을 다소 수정해 출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정 출제위원장은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며 "수학 영역과 사회,과학,직업탐구영역 및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고 밝혔다.

또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하였던 지난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 출제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수험생들의 수험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했다"고 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공통시험으로 변화된 국어 영역과 가나형 시험으로 변화된 수학 영역에서는 2009 개정 교과 교육과정의 수준에 맞추고자 했다"며 "선택과목 간 응시집단의 수준과 규모가 유동적인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완화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능은 이날 오전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3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응시자는 지난해 보다 2만5200명 감소한 60만5987명이다.

시험시간은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다. 1교시 국어영역(08:40~10:00)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2),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0~17:40)순으로 진행된다.

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 접수 기간은 17일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다. 모든 수험생은 4교시 한국사 영역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응시하지 않으면 시험 자체가 무효 처리돼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정답은 이달 28일 오후 5시 확정 발표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