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튼 전 유엔대사,"선제타격 가능성은 제로"

입력 2016-11-17 06:38 수정 2016-11-17 06:45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왼쪽)이 16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왼쪽 두번째) 등 동북아평화협력의원단 소속 의원들을 면담하고 있다. 새누리당 정병국(왼쪽 세번째), 국민의당 조배숙, 새누리당 나경원, 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무장관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존 볼튼 전 유엔대사는 16일(현지시간)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할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했다고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전했다.

볼튼 전 대사는 나 의원과 ‘동북아평화협력의원외교단(단장 정동영 의원)’ 소속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인해 미국이 느끼는 비용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북핵문제가 가장 우선순위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볼튼 대사는 그러나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으로 한국이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를지 잘 알고 있다”면서 “미국이 북한 문제에 있어서 무력사용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나 의원은 전했다.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방미의원단과의 면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미국과 한국은 서로 동등한 파트너이며 한미동맹은 앞으로 더욱 강화돼야 한다”며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양국간 교역이 20%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공화당 소속인 로이스 위원장은 이후 방미의원단에게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대선후보 시절 주한미군 철수를 공언했다가 당선 후 상·하원 반대에 부딪쳐 철군계획을 포기했다”며 “트럼프 당선인도 의회 의견을 들어서 할 것이기 때문에 (주한미군 철수 같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 소개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이 “오바마 행정부 8년 동안 전략적 인내로 오히려 문제를 키웠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문제를 우선 순위로 두고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하자, “충분히 알겠다”고 말했다고 조 의원은 전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