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이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시험장에 갔다가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운전면허시험장에서 트럭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기능시험을 보던 1종 보통 응시생 안모씨(26)를 다른 응시생인 송모씨(23.여)를 치여 숨지게 한 혐의(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16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5일 오후 1시30분쯤 서울 노원구 도봉운전면허시험장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안씨는 시동을 건 상태였고 차내 방송으로 신호가 떨어지자 송씨를 보지 못하고 출발했다.
송씨는 안씨가 몰던 트럭 옆에 있던 시험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지나가던 중 트럭에 부딪힌 뒤 앞바퀴에 낀 채 끌려갔다. 사고 직후 송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3명의 안전요원이 있었지만 사고현장인 차량 출발지점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시험 감독관을 불러 과실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