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OECD 회원국 테러 사망자 650% 폭증…주범은 IS

입력 2016-11-16 22:15 수정 2016-11-16 22:26
지난해 테러로 숨진 희생자가 전 세계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650%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보코하람이 해당 지역 내에서 진압된 반면, 해외에서는 더 많은 공격을 일삼았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의 프랑스 개신교회에서 지난해 11월 15일 파리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이 켜진 가운데 한 소년이 초를 응시하고 있다(왼쪽). 이튿날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프랑스 대사관 건물 앞에 파리 테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초와 꽃이 설치됐다. 로이터·AFP연합뉴스

 로이터 통신과 영국 인디펜던트 등은 국제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IEP)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테러리즘 지표(GTI)’를 인용해 지난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소속 34개 국가에서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전년보다 65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총 731명이 숨져 9·11로 2996명이 숨진 2001년을 제외하면 피해가 가장 큰 해였다.
붉은색이 짙을수록 테러리즘의 영향을 더 많이 겪은 나라다. 경제평화연구소 제공

 특히 23개국에서 지난해는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은 해로 기록됐다. 또 21개국은 적어도 한 번 이상의 테러 공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테러가 빈번한 터키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로 타격을 입은 프랑스에서 많은 사람이 숨졌다.

 반면 전 세계적으로 볼 때 테러 사망자는 4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테러로 숨진 인원은 2만9366명으로 전년보다 10% 줄어들었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시리아에서 전체의 72%에 해당하는 사망자가 나왔다.

 지표에 따르면 전 세계에 274개의 테러리스트 집단이 있지만 IS, 보코하람, 알카에다와 탈레반이 테러로 인한 사망의 75%를 유발했다. 가장 치명적인 조직은 IS였다. 252개 도시를 공격해 6141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지표는 테러가 세계 경제에 끼친 손실을 896억달러(약 105조 1904억원)로 추산했다. 경제적 타격이 제일 컸던 이라크의 경우 피해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7%에 달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