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과 영국 인디펜던트 등은 국제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IEP)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테러리즘 지표(GTI)’를 인용해 지난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소속 34개 국가에서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전년보다 65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총 731명이 숨져 9·11로 2996명이 숨진 2001년을 제외하면 피해가 가장 큰 해였다.
특히 23개국에서 지난해는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은 해로 기록됐다. 또 21개국은 적어도 한 번 이상의 테러 공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테러가 빈번한 터키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로 타격을 입은 프랑스에서 많은 사람이 숨졌다.
반면 전 세계적으로 볼 때 테러 사망자는 4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테러로 숨진 인원은 2만9366명으로 전년보다 10% 줄어들었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시리아에서 전체의 72%에 해당하는 사망자가 나왔다.
지표에 따르면 전 세계에 274개의 테러리스트 집단이 있지만 IS, 보코하람, 알카에다와 탈레반이 테러로 인한 사망의 75%를 유발했다. 가장 치명적인 조직은 IS였다. 252개 도시를 공격해 6141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지표는 테러가 세계 경제에 끼친 손실을 896억달러(약 105조 1904억원)로 추산했다. 경제적 타격이 제일 컸던 이라크의 경우 피해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7%에 달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