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심스 폭발’ 모비스 잡은 SK, 1R 유종의 미

입력 2016-11-16 21:22
KBL 제공

서울 SK 나이츠가 울산 모비스 피버스를 잡고 공동 6위에 올랐다. 장신 외국인 선수 코트니 심스와 가드 김선형의 활약이 컸다.

서울 SK는 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6대 6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1라운드를 4승 5패로 마쳤다. 3승 6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여전히 8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심스는 이날 24점 23리바운드로 모비스의 골밑을 초토화했다. 여기에 김선형이 3점슛 3개 포함 21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슈퍼루키 최준용은 10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쿼터까지 접전이 펼쳐졌다. 양 팀은 31-31 동점으로 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승부가 갈린 건 3쿼터였다. SK는 최준용과 심스를 앞세워 골밑 위주의 플레이를 전개하며 안정감을 더했다. 김선형은 3점슛에 이어 속공 상황에서 원핸드 덩크슛을 터뜨리며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4쿼터 역시 3쿼터와 다를 게 없었다. SK는 심스의 높이를 이용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이후 김선형은 재차 3점슛을 터뜨리며 모비스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최종 마무리 역시 김선형의 몫이었다. 그는 경기 종료 46초를 남겨두고 돌파를 시도해 득점을 올렸다. 승부의 끝을 알리는 쐐기 득점이었다.

한편 모비스 함지훈은 KBL 역대 17번째로 통산 2000리바운드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